이익상 | 유페이퍼 | 1,500원 구매
0
0
52
8
0
1
2020-11-18
이익상이라니, 고등학교 시절 문학을 한창 공부하던 때에도 교과서에서 본 적이 없는 작가 이름이었다. 작품 숫자가 이렇게나 많은데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라는 것에 호승심을 느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찾아보니 친일의 기록이 한가득 남아있는 작가다. 역시나 교과서에 나오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많은 작품들 중 이 소설은 친일의 색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읽으면 읽을수록 고루해지는 당대의 현실을 바라보며 은연 중에 드러나는 작가의 고찰이 담긴 시선이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으로는 그가 이렇게 현실적인 사람이었기에 친일을 하였던가, 하고 말았다.
한국 근대 문학에 흥미가 있고, 무정, 날개처럼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소설은 지겹고, 문학 좀 안다 말..